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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 가족 여행도 하고, 생생한 역사 공부도 하고 '일석이조' - 부산닷컴 2011-12-16


  • 가족 여행도 하고, 생생한 역사 공부도 하고 '일석이조'  
    자녀와 함께 역사 탐방
    - 2011.12.16 오전 9:36


    부모와 함께 여행가자고 졸라대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 "엄마 아빠 두 분이서 다녀오세요"라고 말

    할 때. 아이들이 다 컸다며 홀가분한 마음보다는, 어쩌면 섭섭한 마음이 더 클지도 모른다. 훌쩍

    자라 사춘기를 앞두거나 맞이한 아이들과 힘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이참에 역사도

    배우고 추억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역사 탐방을 함께해보는 건 어떨까. 그루와 송이 정진화 대

    표,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 장순복 답사대장, 부산희망교육연대 박우득 상임대표 등 역사 탐방 전

    문가들로부터 역사 탐방 준비법과 함께 주말이나 방학을 맞아 찾아볼 만한 역사 탐방 코스를 물

    어봤다.

    탐방 준비 어떻게?

     

    여행지역 사이트서 관광 자료 받아요

    역사 탐방이라고 하면 거창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교과서에 등장하는 역사적인 장소를 중심으로

    계획을 짜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명소의 경우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곳이

    어서 직접 눈으로 보여주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꼭 교과서가 아니어도 좋다. 아이가 즐겨

    있는 책이나 만화책에 등장하는 곳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역사 관련 TV 프로그램에 등장한 곳도

    괜찮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곳을 중심으로 여행지를 선택한 뒤에는 해당 여행지에 얽힌 전설이나 역사

    적 배경 등과 같은 다양한 자료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 현지에서 자료를 얻을 수도 있지만 인터

    넷 등을 통해 좀 더 세세한 자료를 찾아 아이에게 먼저 읽게 하면 여행지를 이해하는 데 훨씬 수

    월해진다.

    '문화재청(www.cha.go.kr)'과 '어린이문화재청(kids.cha.go.kr)'에서는 우리 문화재에 대한 전반

    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찰넷(www.sachal.net)'에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명산과 사찰

    등의 정보가, '대한불교진흥원(www.kbpf.org)'에는 사찰과 불교 문화재에 대한 정보 등이 소상히

    담겨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 중인 '대한민국 구석구석(korean.visitkorea.or.kr)'에는 권

    역별, 학년별, 주제별로 나눠 교과서 속 명소와 추천 코스 등을 소개하는 '배움이 있는 여행'코

    너가 특히 참고할 만하다.

    여행 떠나기 2주 전 방문지역 해당 관청 사이트에서 관광 자료를 신청해 받아본 뒤 문의하는 것

    도 나쁘지 않다. 대부분 관청이 무료로 자료를 배송하고 있어 큰 부담 없다. 이밖에도 스테디셀

    러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와 국내 여행지 360곳을 총망라한 '대한민국 웬만한 곳 다 있다'도

    좋은 교재가 된다.



    탐방 가서는 어떻게?

    욕심은 금물, 체험 프로그램도 넣어요

    역사 탐방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간 김에 많은 곳을 한꺼번에 보여주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

    다. 아이의 집중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역사 탐방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역사 탐방지에서 꼭 봐야 할 유적이나 문화재를 중심으로 자료집을 만들어 아이의 관심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자료집이라고 해서 거창할 것 없다. 신문과 관련도서, 인터넷 등으로 읽

    을거리를 A4 용지 2~3장으로 추려내 아이가 읽기 편하도록 만들면 된다. 아이가 현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사진을 첨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역사 탐방지로 가는 길에 아이와 함께 자

    료집을 읽으며 간략한 설명을 곁들이면 아이의 관심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곳을 중심으로 2~3곳 정도 둘러보는 것이 적당하다. 코스 중간 중간에 체

    험프로그램을 하나씩 끼워넣어 아이의 흥미를 자극하는 것이 좋다. 박물관이나 체험마을, 놀이공

    방 등에서 몸을 움직이며 우리 옛것을 접하면 아이들이 역사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

    다. 만약 숙박을 계획한다면 탐방 코스를 고려해 숙박지를 예약해두는 것이 편하다.


    방문지역에 살고 있는 토박이 문학가와 예술가 등이 거주하거나 운영하는 곳을 찾아 지역에 얽힌

    소소한 일상을 듣는 것도 역사 탐방의 큰 재미가 될 수 있다. 음식의 경우 직접 싸가서 먹는 것

    도 좋지만 현지 음식을 먹으며 아이들이 방문지역의 맛과 문화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

    법이다.



    탐방 다녀와서는 어떻게?

    보고 듣고 느낀 것 함께 정리하세요

    당일치기나 1박 2일 코스 등으로 역사 탐방을 다녀온 뒤에는 아이에게 충분한 휴식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저녁을 먹으면서 아이와 함께 역사 탐방 때 좋았던 점이나 나빴던 점, 기억에 남는

    장소 등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는 것이 편하다.

    이야기 나눈 것에 그치지 않고 이후 내용을 글로 남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짧은 문장

    이라고 하더라도 아이가 생각을 정리한 뒤 쓴 것이라면 되도록 칭찬해주는 것이 맞겠다. 역사 탐

    방 때 틈틈이 느낀 점을 적게 할 수도 있지만 아이가 힘들어하면 억지로 시킬 필요는 없다. 아이

    가 기억해내기 어려워하면 앞서 준비했던 자료집을 보면서 기억을 떠올려주고 글 쓸 소재를 찾도

    록 돕거나 각자 글을 써서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역사 탐방은 한 번에 그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차츰 탐방이 익숙해지면 아이에게 코스를 직접 짜

    는 기회를 주는 것도 괜찮다. 교과서 등을 보면서 평소 아이가 흥미를 표현하는 곳을 미리 확인

    해두었다가 넌지시 제안해 아이가 탐방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해주면 훨씬 알찬 경험을 얻을 수

    있다. 단, 역사 탐방을 보다 풍성하게 해 주는 자료집만큼은 부모가 손품을 팔아야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 당일치기 추천 코스 …

    ▶ 우리 옛길

    경북 문경은 문경새재와 하늘재, 토기비리 등 유서깊은 옛길이 3군데나 있는 길 유산의 보고다.

    길과 고개 문화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옛길박물관과 옛 은성탄광 갱을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한

    석탄박물관은 관람 필수 코스. 불정자연휴양림 내 에코 어드벤처인 '짚라인'을 통해 외줄을 타고

    자연을 누비는 경험을 더하면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 7번 국도 여행

    7번 국도는 역사와 문화, 환경 등의 종합선물세트다. 우선 영덕에서는 을사의병의 대표적 의장병

    인 신돌석 장군의 유적지와 동해안 산간마을 전통집인 까치구멍집을 볼 수 있다. 울진에서는 우

    리나라 자연생태계의 보물인 민물고기생태체험관과 신라와 고구려의 세력관계를 알 수 있는 울진

    봉평 신라비, 불교문화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있는 불영사를 꼭 볼 것. 삼척에서는 고려 몽고간섭

    기 민족의 혼을 지키기 위해 제왕운기를 쓴 이승휴 유적지가 볼 만하다.

     

    ▶ 승자와 패자

    충북 논산에서는 백제군사박물관과 계백장군의 무덤, 견훤왕 무덤을 통해 역사의 뒤안길로 스러

    져간 백제와 후백제의 한을 느낄 수 있다. 새롭게 탄생한 고려는 승자. 개태사와 관촉사 석조미

    륵보살입상에서 고려의 기개를 느낄 수 있다. 단, 관촉사에 들어갈때는 승자(고려)에 대한 예의

    로 입구에서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야 한다.

     

    ▶ 조선 사대부의 기개

    경북 안동 묵계종택과 호계서원은 조선 중·후기 사대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다. 퇴

    계종택과 도산서원도 빼놓을 수 없다. 경북 봉화 청암정은 조선시대 최고의 정원으로 꼽힐 만큼

    절경을 자랑한다. 조선 선비의 지조가 담긴 우리나라 한옥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충남 논산 윤증

    고택도 빼놓을 수 없다.

     

    … 1박 2일 추천 코스 …


    ▶ 근대사 한눈에

    전북 고창·정읍·전주는 우리 근대사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고창에서는 신재효 선생

    의 생가와 판소리박물관을 통해 조선 후기 서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동학혁명의 도화선이 된

    선운사 도솔암 마애불을 시작으로 동학 봉기의 전환점이 된 무장객사에 이르기까지 동학혁명의

    자취를 따라가보는 것도 좋다. 정읍에도 동학혁명기념관과 황토현 전적지, 전봉준 선생 가옥 등

    동학관련 유적지가 많다. 전주에서는 어진박물관에서 조선의 시작인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본 뒤

    조선의 끝인 전주성 풍남문, 전주사고 등을 둘러볼 수 있다.

     

    ▶ 산악지역만의 정서를 한몸에

    강원도 정선·평창에는 산악지방 특유의 언어와 문화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 볼거리가 많다. 애

    절한 가락이 마음을 울리는 정선 아라리의 출발점인 아우라지에서 각 지방의 아리랑과 함께 나룻

    배 체험 등을 즐겨본다. 화전민 전통시장인 정선 5일장에서 산악지방 주민들의 의식주를 체험해

    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불교계의 성지로 일컫는 평창 오대산에서는 한반도에서 유일한 것으

    로 추정되는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다.

     

    ▶ 백제의 흔적을 따라서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충남 서산시 서산마애삼존불과 백제의 대표적인 불상인 충남 태안군 태안

    마애삼존불, 백제의 대표적인 석탑인 충남 부여군 정림사지 5층 석탑,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함락

    하자 궁녀 3천 명이 자결했다는 낙화암 등에서 백제의 옛 자취를 더듬어본다. 왕궁리 5층석탑으

    로 유명한 전북 익산시와 백제의 마지막 도읍인 충남 부여, 백제 도읍을 지키던 공산성이 보존된

    충남 공주시를 돌아보는 일정은 삼국유사 및 삼국사기를 읽은 뒤 떠난다면 더없이 유익한 역사탐

    방이 될 수 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원문: 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subSectionId=1010070000&newsId=20111215000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