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고객센터 > 보도자료

보도자료

  • [잡지] 국토의 정중앙에서 평화를 외치다 - 월간 마운틴 2014-04

  •  

    2001년 헌법 제3조에 의한 국토의 정중앙이 강원도 양구군에 소재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양구군(군수 전창범)은 ‘한반도의 배꼽’ ‘청춘’(양구에 오면 10년이 젊어진다) 등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에 따라 2007년에는 163만㎡의 국내 최대 인공습지에 4만5천㎡의 국내 최대 한반도섬을 조성했고, 지난해에는 국내 10개 지자체들이 초소형 국가체제를 만들어 연합한 단체인 상상나라연합(www.unirepublics.com)에 ‘소한민국’으로 참여하며 강원내륙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소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매력을 가진 곳으로는 양구1경인 두타연과 2경인 펀치볼이 있다. 한국전쟁 이후 민간인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던 두타연에서 생태탐방을 즐기고,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이 있는 펀치볼에서는 안보관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국토정중앙점에서 기를 받거나 높이 65m의 짚라인을 타고 파로호를 가로지르며 양구의 빼어난 경관을 조망할 수도 있으며, 박수근미술관, 양구백자박물관에서 문화 관람도 할 수 있다. 소양호와 파로호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끓인 매운탕, 오골계구이, 지역특산물 시래기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은 장거리여행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충분하다.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여행을 할 수 있는 곳, 양구로 함께 떠나보자.!

     

     

    ▶ 첫째 날


    ◐ PM 12:20 양구 도착



    서울에서 양구까지 차를 타고 간다면 넉넉히 2시간은 잡아야 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춘천을 통과해 가는 것이 가장 빠르며, 춘천~서울간 고속도로 이용 시 춘천IC나 남춘천IC, 조양IC에서 빠져나와 잼버리도로를 타고 배후령길을 넘으면 양구읍에 닿는다. 소양호의 푸른 물결을 따라 산을 넘는 배후령 옛길 대신 지난 2011년에 개통된 덕만이고개 터널을 통과하면 훨씬 빠르게 양구 읍내로 진입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동서울에서 양구 신남이나 남면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 35분까지 40분~1시간 간격으로 있다.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일반 기준 12,300원. 두 번째는 용산역이나 청량리역, 상봉역에서 경춘선 ITX청춘열차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춘천역까지 약 57분~1시간 13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6,000~6,900원선. 춘천역에서 하차한 후 역 건너편의 춘천시외버스 터미널에서 4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양구행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예매 한국철도공사 홈페이지 www.korail.com

     


    ◐ PM 13:00 두타연 


    양구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한정식집 풀향기(대표 용승은, 033-481-6669)에서 산채정식으로 든든히 배를 채운 후, 이번 양구 투어를 가이드해 줄 양구군청 관광정책담당관 정영희, 최미림씨와 만나 두타연으로 향했다.양구1경인 두타연은 내금강에서 발원한 수입천의 높이 10m 상류 기암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에 의해 생긴 못으로,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방인 방산면 건솔리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천 년 전 이곳에 두타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두타연 또는 두타소라 불린다. 소(沼)의 깊이는 약 12m이며, 부근에는 화병 정성바위가 있는데 편편 절벽의 깎아지른 경관이 그 옛날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두타연은 6.25 휴전 이후 출입이 통제되어 주변의 경관이 자연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운이 좋으면 수입천을 따라 두타연으로 들어가면서 산양, 노루, 고라니, 멧돼지, 삵 등 야생 동물들도 직접 볼 수 있다.

     


    두타연 방문은 3일 전에 미리 관할군부대에 출입신청을 한 뒤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다. 출입 시 군부대에서 제공하는 태그(위치추적목걸이)를 필히 착용하고, 관광종료 후 반납한다. 분실 시 2만원 징수. 단체예약은 양구문화관광 홈페이지(www.ygtour.kr) 이용.

     

     

    ◐ PM 15:30 을지전망대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약 1㎞ 남쪽지점에 있는 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 가칠봉의 능선 해발 1049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 전망대는 1987년 12월 12일 전경련회장단이 육군 제1862부대를 방문하여 안보교육관의 건립을 제의, 이듬해인 1988년 5월 31일 1억2천5백만원을 부대에 기탁함으로써 그해 12월 16일에 건립되었다. 완공 이후 군부대의 허가를 받아 출입하던 것이 1998년 2월부터 관광객 당일 출입이 가능하게 되었다. 날씨가 좋으면 금강산 비로봉 외 차일봉, 월출봉, 미륵봉, 일출봉 등을 볼 수 있으며, 최전방 안보관광지로 안보교육장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곳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예전 가칠봉 초소 인근에 야외수영장이 있었는데, 1992년 미스코리아 수영복 심사가 그곳에서 열렸다고 한다. 1970년대 북한군은 선녀폭포에서 여군들이 알몸으로 수영을 하며 대남심리전을 펼치기도 했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대북심리전이었던 것. 당시 최고 점수를 받은 이승연씨는 그해 미스코리아 미에 선발되었다고 한다. 현재 수영장은 폐쇄된 상태다.
    문의 033-480-2672

     

     

    ◐ PM 16:30 제4땅굴



    대한민국의 국방력 강화와 남파간첩의 지상침투가 한계에 이르렀음을 느낀 북한은 1960년대부터 새로운 침투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김일성 주석의 “1개의 땅굴은 10개의 핵폭탄보다 효과적”이라는 ‘9.25전투명령’ 교시에 따라 월남전에서의 땅굴전술에 착안해 남침용 땅굴을 파기 시작한 것. 제4땅굴은 1978년 제3땅굴이 발견된 지 12년 만인 1990년 3월 3일에 양구 동북방 26㎞ 지점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견되었는데, 이곳은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1.2km밖에 안 떨어진 곳이다. 땅굴 광장에는 5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기념비, 군장비 및 안보교육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부 관람용 전동차를 운행하고 있으며, 실내 사진촬영은 제한된다. 두타연, 을지전망대, 제4땅굴은 날씨와 군작전상으로 인해 통제가 될 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날 미리 문의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 PM 15:00 펀치볼


    양구전쟁기념관을 거쳐 펀치볼마을로 들어선다. 이 지역은 한국전쟁 당시 9개의 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로, 정식명칭은 해안분지(亥安盆地)다. 양구군 해안면 만대리, 현리, 오유리를 합쳐 ‘펀치볼 마을’이라고 부르는데, 전쟁 당시 외국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 화채 그릇(Punch bowl)처럼 생겼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가칠봉·대암산·도솔산·대우산 등 해발 1100m 이상의 산에 둘러 쌓여 있으며, 남북 길이 11.95km, 동서 길이 6.6km에 이른다. 면적은 44.7㎢로 여의도의 6배가 넘으며, 해발고도는 400~500m이다. 예전에는 고랭지 농사가 주를 이루었으나, 현재는 주민의 70% 이상이 인삼농사를 짓고 있다.

    독특한 형태의 펀치볼 마을에 대해 차별 침식 분지라는 주장도 있고, 운석 충돌 분지라는 주장도 있지만 정확한 것은 밝혀지지 않았다. 정영희씨의 말에 의하면, 이 지역은 원래 인제 생활권이었으나 돌산령 터널이 개통된 후 양구 생활권으로 편입되었다고 한다. 기온편차가 심해 예전에는 황태 덕장으로 이용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시래기 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매년 12월 이곳에서 시래기 축제가 열린다. 사진제공 양구군청 

     

     

    ◐ PM 15:30 박수근미술관  


    양구 출신인 박수근 화백은 과감한 생략과 단순한 구도, 투박한 질감이 느껴지는 마티에르 기법을 통해 한국적인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서민화가인 동시에,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 잘 알려진 세계적인 화가이다. 양구군에서는 1990년 10월 비봉산 기슭에 군의 자랑인 박수근 화백 공원을 조성하고 동상을 건립했다. 미술관은 2001년 10월 박수근 생가 터에 660㎡ 규모로 건립해 작가의 예술관과 인생관을 기리는 동시에, 지역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박수근 선생의 삶과 예술을 재조명하고 있다.

     


    미술관 내에는 작가의 손길이 담겨있는 유품과 스케치, 드로잉과 같은 습작, 판화, 삽화 등 여러 유작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를 선별하여 상설 전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중 예약체험 프로그램 및 미술관련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폐관 1시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취재팀은 늦은 시간에 특별히 입장해 관람할 수 있었지만, 시간에 쫓겨 수박겉핥기로 볼 수밖에 없어 아쉬웠다.
    홈페이지 www.parksookeun.or.kr 

     

     

    ◐ PM 19:00 석장골 오골계 


    오골계 숯불구이 전문점으로, 그날 바로 잡은 신선한 오골계를 맛볼 수 있다. 오골계 한 마리에 양념과 마늘, 고추, 약재 등을 섞어 주물럭과 같은 모습으로 나온다. 대부분의 뼈를 발라내고 가슴살과 다리, 모래집, 간이 통째로 들어 있어 얼핏 보기에는 닭 내장처럼 보인다. 한번에 5~6마리를 구울 수 있는 넉넉한 양의 천연 숯불 위에 석쇠를 올린 후, 잘 뒤집어가며 적당히 익혀 먹으면 된다. 겉보기와는 달리 맛은 고소하고 부드럽다. 서비스로 나오는 지역 특산품 송이주와 함께 먹으면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 고기를 다 먹은 후 나오는 강원도 씨감자를 넣어 끓인 오골계매운탕, 그리고 주인이 직접 담근 김치와 동치미는 아예 밥도둑이라고 해야 옳다. 전화 033-482-0801  

     

     

     

    ▶ 둘째날


    ◑ AM 08:30 양구 오일장




    이튿날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던 중, 이날이 마침 오일장이 서는 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양구 중앙시장과 양구초등학교 사이 도로를 따라 형성되는 양구 오일장은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큰 장으로, 지금까지도 전국각지의 상인들이 몰려드는 전래장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장이 열리는 5일과 10일이면 농업을 생업으로 하고 있는 주민들이 평소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 만나고, 서로 흉금을 털어 놓는 만남의 장으로써의 기능까지 겸하고 있다. 주변에 식당도 즐비해 산채백반, 막국수, 도토리 묵 등 토속적인 먹을거리를 맛볼 수 있다. 취재진은 소머리국밥으로 아침 요기를 한 뒤, 금슬 좋은 부부가 운영하는 난전에서 호떡을 사먹은 후 입가심으로 귤을 사먹기도 했다.

     

     

    ◑  AM 09:30 양구백자박물관


    양구 방산면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백자가마이자 금강산에서 출토된 이성계 발원문 백자발을 만들어낸 곳으로 유명하다. 조선 중기에는 전국 지방 가마의 원조가 되어 조선백자 생산에 큰 영향을 끼친 곳이기도 하다. 양구백자박물관은 방산자기의 명맥을 잇고 우리나라 백자의 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6년 6월에 건립되었다.

     


    직연폭포 부근 수입천변에 자리한 박물관은 전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전통백자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장소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비, 쇄석, 성형, 채석과정을 갖추어 도자기의 전 생산과정을 체험 할 수 있다. 전시관 내에는 백자, 요도구, 도편 등 예술품 3,185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야외에 백자가마터 3곳과 DVD 영상관, 전통가마가 설치되어 있다. 체험문의 033-480-2664

     

     

    ◑ AM  11:00 한반도섬 & 짚라인   



    양구군은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2007년 파로호 상류 양구읍 하리에 163만㎡ 규모의 습지를 조성하고 호수 가운데 한반도 모양의 인공섬을 만들었다. 한반도섬 북단에는 백두산이, 제주도에는 한라산과 돌하르방이, 독도에는 태극기가 펄럭이는 등 섬 안에는 각 지역이 지니고 있는 특징을 살린 조형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습지 산책로에는 다양한 야생화를 식재해 계절별로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고 있으며, 용머리 공원에는 분수와 편의시설 및 체육기구가 설치돼 지역 주민들의 휴식처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양구군은 지난해 이곳에 국비 및 군비 13억2천만원을 투입해 신개념 레포츠시설인 짚라인(Zip-line)을 설치했다. 65m 높이의 타워에서 출발해 파로호를 건너 한반도섬에 도달하는 ‘짚라인 양구’의 총 비행거리는 750m. 2개의 라인에서 두 명이 동시에 탈 수 있어 가족, 친구 및 연인끼리 공중에서 마주보며 내려올 수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이용시간은 동절기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요금은 1인당 2만 천원이다. 탑승 예약 및 문의 1588-5219,www.zipline.co.kr

     

     

      PM 13:00 시래기 정식



    시래기 요리 전문점인 ‘시래원’은 향토음식 개발로 전통 식문화 계승 및 확산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농촌진흥정 지정 농가맛집에 선정되었다. 양구의 자연을 그대로 담으면서도 소박하고 풍성한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시래기정식과 매콤하고 짭조름한 양념에 시래기와 닭, 각종 야채를 조린 시래기찜닭이 주 메뉴다. 맛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고 말하겠다. 이 식당은 지난 2012년 2월에 KBS ‘한국인의 밥상’ 출연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시래원 033-481-4200

    푸짐한 점심식사와 함께 양구여행이 마무리되었다. 이틀 동안 다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삐 움직여야 했지만, 국토의 정중앙에서 받은 힘찬 기운 덕에 피로한 줄을 몰랐다. 말 그대로 10년은 젊어진 기분.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고 싶다면, 올봄 양구로 달려가 보자. 


    기사 원문 보기